"밀폐된 네일 샵 직원, 암에 걸릴 위험성 100배"

장성룡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5 20:45:29
  • -
  • +
  • 인쇄
공기 중 화학 성분에 20년 이상 노출되면 치명적
보호 장구 없이 정유공장에서 일하는 것만큼 위험

손톱 관리를 직업으로 하는 네일 아티스트들은 암에 걸릴 위험성이 100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톱·발톱 관리 시술 전문점에서 일하는 네일 아티스트들은 공기 중에 떠돌아 다니는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화학 성분으로 인해 정유공장에서 보호 장구 없이 일하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네일 샵 손님들은 건강상 위험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의 루피타 몬토야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네일 샵의 공기 중에는 네일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온갖 화학제품의 독성 성분이 퍼져 있어 편평상피암(扁平上皮癌), 호지킨 림프종,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일 아티스트들이 이런 화학 독성 성분에 20년 이상 노출될 경우 암 발생률은 100배까지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정유공장에서 아무런 보호 장치없이 장기간 일할 경우 석면 등에 노출돼 위암·식도암·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몬토야 박사는 10년 전 손톱 관리를 받으러 네일 샵에 들렀다가 코를 찌르는 자극적 냄새에 충격을 받고 공기 중 화학성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 작업을 벌여왔다.

몬토야 박사는 "밀폐된 공간에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실내 공기 중에 퍼져 있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에틸벤젠, 크실렌 등의 독성 성분으로 인해 치명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일 샵에서 손톱 관리를 받는 일반 손님들은 그런 위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몬토야 박사는 밝혔다. "네일 샵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건강상 위험을 겪을 염려는 없다"며 "다만 심한 알레르기 또는 천식을 앓은 환자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강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네일 샵의 환기를 철저히 해주고, 특수 처리된 나무 또는 숯·석탄 조각 등을 가게 안에 놔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인물

+

만평

+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