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냄새 못 맡으면 '맛'도 모른다

UPI뉴스 / 기사승인 : 2019-01-18 17: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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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각을 통해서 약 1만 가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맛을 결정하는 것은 미각이 아니라 후각이다. [셔터스톡]

 

미세 먼지로 인해 환경 오염이 갈수록 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 교통사고의 증가 등의 이유로 최근 후각장애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수는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 세포는 재생 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로, 빨리 발견하면 기능의 완전 회복도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후각 완전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각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와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비염, 축농증, 코의 물혹과 같은 코질환, 감기후유증, 머리손상 등이 있고, 이외에도 정신적 충격, 노화나 치매, 당뇨병,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도 올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과 후각이 쇠퇴하여 노인들은 경우는 젊은 사람에 비해 소금은 11배, 설탕도 3배 더 음식에 넣게 되므로 염분과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각 상실은 대체로 서서히 진행 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경우가 많다. 미각, 후각을 완전히 잃고 6개월이상 그 상태가 계속되면 원래로 되돌리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후각은 먹는 즐거움을 위해 꼭 필요한 감각이다. 혀로 느끼는 맛은 단맛·짠맛·신맛·쓴맛 등에 불과하지만, 이에 비해 후각을 통해서는 약 1만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즉 맛을 결정하는 것은 미각이 아니라 후각인 셈이다. 때문에 후각을 잃으면 흔히 먹는 사과와 감자 등의 맛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40대 중반 주부가 냄새를 잘 맡지 못해서 내원했다. 평소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음식 맛도 평소처럼 느낄 수 없어 불편하다고 했다. 진찰해보니 감기에 걸린 후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였지만 코 내시경 결과 코점막이 부어 있어 곧바로 후각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후각이 완전히 소실 되지 않고 일정 정도만 감퇴한 상태였다. 적절한 약물치료 후 호전되어 그전처럼 확실히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 후각장애가 생긴 후 비교적 빨리 병원에 와서 검사와 치료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후각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원인 치료를 진행하면서 부가적으로 후각 훈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후각 회복훈련은 장미, 레몬, 유칼립투스, 정향약초를 10초간 하루 두 세번 12주이상 지속적으로 냄새를 맡는 것이다. 좋은 효과가 있기에 이를 권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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