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유승민의 '개혁보수'에 선긋기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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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주년 '바른미래당의 역할과 진로' 토론회서 밝혀
당 정체성 분란 의식…"우리당은 한쪽에만 쏠리지 않아"
한국당 의원들 '5·18 비하' 지적…"정치 양극화 때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최근 의원연찬회에서 벌어진 당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 토론회 "대한민국 새판짜기: 바른미래당의 역할과 진로“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11일 열린 '대한민국 새판짜기: 바른미래당의 역할과 진로' 토론회 인사말에서 "바른미래당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자리에 알맞은 노선을 취했다"며 "그것을 '중도개혁' 노선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연찬회에서 '선명한 개혁보수'를 주장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개혁적 보수의 명확성을 요구한 반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이념적 틀에 갇히지 말자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연찬회에서 손 대표는 유 전 대표의 주장에 별다른 견해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 대표는 창당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유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길에 선명한 개혁보수는 없다'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셈이 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손 대표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 12명, 이준석 최고위원, 홍경준 바른미래연구원 원장, 송태호 윤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 의원(10명)들에 비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2명)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연찬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겠다고 한 유승민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지만원 씨와 함께 한국당 의원 일부가 5·18 북한군 개입을 국회에서 주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말 어이가 없다. 역사적으로 다 심판이 끝났고 평가가 다 됐는데, 어떻게 이렇게 폄하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며 "개인의 실수나 망동이 아니라 정치가 양극화돼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전대 일정과 겹친 것을 두고) '신(新)북풍'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풍토로 들어서는 것"이라며 "의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호응이 없는 것을 겨냥한 듯, "싸우지 않는 정치를 생산적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로 바꾸려면 의회가 합의를 이뤄내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것이 제가 말하는 선거제도 개혁이고, 그 구체적인 방안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홍경준 바른미래연구원 원장도 한국당의 5·18 비하 발언과 관련해 "내년은 광주민주화운동 40년 되는 날"이라며 "5·18을 100일 앞둔 지난주 금요일 상식을 가진 시민들을 수치스럽게 하고 혐오스럽게 하는 폭언들이 이곳 국회에서 일어났다"고 맹비난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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