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 당원들 "비속어 사용한 나경원 사퇴해야"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5 17: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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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의원·당원 등 150명 국회 본관 계단서 집회
"여성혐오 조장 언어폭력, 국민에 씻을 수 없는 모욕감"
"'보수텃밭'이라는 대구를 엉망진창 만들고 오물 쏟아내"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과 당원들은 15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에 대해 비속어를 써서 비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계단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을 대표하고 여성을 대변한다고 표방하는 나 원내대표가 국민과 여성을 능멸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반성할줄 모르는 태도로 국민을 모독한 나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10여명과 여성 지방의원, 시·도당 여성위원장, 여성 중앙당직자 및 당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막말 수준을 넘어 여성 혐오와 낙인을 조장하는 심각한 언어 폭력이 많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면서 "오죽하면 같은 당의 홍준표 전 대표까지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며 보수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용어의 구체적인 뜻은 모르고 사용했다'면서 궁색하고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성은커녕 극단적 보수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비속어를 남발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나 원내대표는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여성을 모독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하라. 반성할 줄 모르는 태도로 국민을 모독한 나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숙 대구시당 여성위원장도 "나 원내대표가 보수 텃밭이라 하는 대구에 와서 대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면서 "아무리 대구가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이라 해도 이렇게 똥물을 뒤집어놓고 오물을 쏟아내도 되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서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그는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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