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택시 공방 '2라운드'…갈등 격화

김이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2-21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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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택시업계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 출시
이재웅 대표 "택시와 경쟁할 생각 전혀 없다"
택시업계 "시장 진입 자체가 경쟁…전선 확대할 것"

택시업계와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다. 타다가 고급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출시 계획을 밝히자 택시업계도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다.

 

▲ 박재욱 VCNC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타다 미디어데이에서 택시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타다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업계와의 협업 모델인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모델을 발표했다. 택시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법인과 개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4월에 서울에서 100대로 시작해 올해 안에 전국에서 1000대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가격은 기존의 '타다 베이직' 대비 100~120% 수준으로 하고, 탄력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직접 파트너 법인과 기사를 모집하고 첫 시작 100대를 대상으로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VCNC)의 박재욱 대표는 "타다는 VIP 밴을 통해 택시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회사와 기사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는 '협업'을 강조했다. 간담회 제목부터 '타다 플랫폼과 택시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택시 업계와 상생의지를 다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함께 개척한다는 얘기다.

앞서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조합 간부 9명은 지난 11일 이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이자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쏘카와 VCNC도 법적 조치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지만, 새로운 모델을 통한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웅 대표는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그동안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했는지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수업체와 개인택시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일일이 만나서 싸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 모델은 택시와의 협력 없이는 어렵다는 말이다.

 

▲ 불법카풀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불법카풀 추진하는 정부 및 여당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택시업계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태황 전국택시노조연맹 사무처장은 "자가용을 가지고 영업을 한다는 자체가 협업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타다가 시장으로 나오는 자체가 경쟁"이라면서 "택시기사를 고용한다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범법자를 양산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범법자 양산이라고 말하는 근거는 '유사 택시' 영업이다.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의 기사 알선이 허용된 이유는 '단체 관광 활성화와 1종 보통 면허가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어서 이를 핑계로 유료 택시 행위를 하는 것은 법을 위반한다는 논리다.

'타다' 측은 국토부로부터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 영업에 돌입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영환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는 "애초 고발장에 불법성이 확인되는 모든 자료를 첨부해서 넣었다"면서 "이날 발표한 타다의 협업 방안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타다가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대화를 해왔다고 하지만 이들이 택시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회대타협 기구나 조합에 와서 협업을 논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업을)다 접겠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을 말했다"면서 "결국 타다의 불법행위에 맞서서 전선을 확대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웅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적조치를 취한다면 저희도 가만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특히) 저희 드라이버를 괴롭힌다면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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