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리 경제 4개월 연속 둔화"

손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2 16: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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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 지속"
전문가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5%로 예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4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KDI는 12일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 정도에 관한 평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수출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는 다소 둔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 한 달 뒤에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경제 상황에 관한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에 관해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생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0.6%)에 비해 하락한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4.8%)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생산도 보건 및 사회복지(8.9%)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0.8%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생산은 9.5% 감소하며 전월(-10.4%)에 이어 부진이 지속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다. 작년 12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지만, 2018년 평균 4.2%에 비교하면 증가폭이 낮아졌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부진이 심화하면서 14.5% 급락했다. 지난달 자본재 수입액도 반도체제조용장비에서 무려 68.5%나 감소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1.3%가 줄었다. 건설투자도 건축과 토목부문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주택부문(-22.9%)을 중심으로 축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월 수출도 반도체(-23.3%), 선박(-17.8%), 석유화학(-5.3%)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 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1명 응답)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2.7% 수준으로 예상했다.


KDI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경제의 둔화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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