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형제의 극단 선택…형 숨지고 동생 투신

김이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8 16: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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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타지 간 사이…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같은 희귀 난치병을 앓던 형제 중 형은 숨지고 동생은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4분께 전북 남원시의 한 아파트 13층 발코니에서 A(47) 씨가 투신했다.


▲ 전북 남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난치병을 앓던 A 씨가 투신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A 씨의 투신 시도를 목격한 주민은 소방당국에 곧바로 신고했고, A 씨는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다. A 씨는 허리골절로 전북대병원으로 실려갔다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 안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소 난치병을 앓아 온 A 씨의 형 B(51) 씨가 이불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형제는 "이런 선택이 최선인 것 같다. 가족을 사랑한다.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주변에는 수면제와 각종 빈 약봉지 등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난치병을 앓고 있으며 형은 말기, A 씨는 3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함께 살던 노부모가 타지로 간 사이에 벌어졌다.

A 씨는 사건 직전 가족에게 "너무 아파하는 형을 안락사시키고 나도 죽겠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B 씨의 시신에는 투기나 흉기에 의한 훼손 흔적은 없었지만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형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형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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