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가족 욕은 하지 말아달라"…SNS 계정 비공개

권라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5 17: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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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로 방송 나온 분은 엄마"
윤 씨 이름 건 후원페이지는 열려있어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캐나다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지인들을 욕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배우 윤지오 씨가 25일 캐나다에 도착한 뒤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윤 씨는 25일 인스타그램에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면서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 내력으로 유방암이 있는데, (엄마가) 부쩍 토도 하시고 종양이 탁구공만 한 게 보였다"고 전했다.

윤 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캐나다 사람이다. 그는 캐나다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라 큰 수술도 무료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몇 개월에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한국) 병원에서 (자신의 어머니라고)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면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 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됐으며, (숙소를) 몰래 옮긴 날 밖을 나가니 MBN 기자분이 계셨다"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 씨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치자 "스토킹한 거냐"면서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그는 몇몇 언론사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인스타그램 글에서 "(취재진들이)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다"면서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 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라면서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고…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적으로 나온 뒤에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했으며,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면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윤 씨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그의 이름으로 개설된 후원페이지는 그대로 열려있는 상태다.

지난 19일 열린 이 페이지에는 "나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16번 증언한 이후 여러 번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누군가 호텔 방에 들어오는 등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한 달에 2만 5천 달러(약 2907만 원)를 나를 지키는 데 사용하고 있다"면서 "내가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고, 한국 연예 산업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 위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기부해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25일 오후 4시 기준 1174명이 참여했으며, 목표액 20만 달러(약 2억 3260만 원) 중 2만6000달러(3016만 원) 가량이 모였다.

다음은 윤지오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어요.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에요.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토도 하시고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에요. 약값은 비싼 편이지만 큰 수술도 무료고요.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죠.

대기 인원이 많아 암 같은 경우 1분 1초가 시간 다툼인데… 몇 개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래서 암같이 고통이 동반되는 환자를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대마초를 합법화시킨 거예요.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 하나 못 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도 몸이 안 좋아서 2인실에 함께 입원할까 했지만 엄마와 저는 파트가 달라 그것도 안 되었고 심지어 엄마를 입원시키기엔 제가 너무 걱정되고 또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 그냥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어요.

저는 카드를 안 쓰고 경호업체 대표님이 지불하시고 대표님 계좌로 입금해서 한동안 문제가 안 되었는데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되고 몰래 옮긴날 밖을 나가니 MBN 기자분이 계셨어요.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어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어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에요.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어요.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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