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해킹앱으로 직원 도청·사찰"

오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8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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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전 직원 통해 증거자료 확보" 보도
해킹앱 몰래 깔아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 모두 들여다봐
전 직원 "불법업로드 혐의 구속된 뒤 내부 제보 의심해 시작"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기 회사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해킹앱을 설치해 통화내용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도청해왔다고 '뉴스타파'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타파는 양 회장의 측근이자 전 직원인 A씨로부터 양씨가 직원 휴대전화 도청을 통해 광범위하게 수집한 직원들의 문자, 통화내역, 주소록 등이 담긴 컴퓨터 화면 캡쳐 파일 수백 장을 입수했다. 

 

▲ 직원 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여기에는 직원들이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통화내역과 문자 내용, 주소록, 심지어 통화내역 중 일부가 자동 녹음된 파일도 담겨 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확보한 자료 10만여 건 가운데 통화내역과 문자 내역만 6만 건이 넘는다는 것이다.

 

A씨는 이를 지시한 것은 양 회장이며, 직원 개인 정보를 들여다 본 것도 양 회장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이 ‘아이지기’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해 여기에 해킹 기능을 넣은 뒤,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심어놨다는 것이다. 양 회장이 사내 메신저앱 ‘하이톡’을 개발해 이 앱을 설치하면 해킹앱이 자동으로 깔리게 만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관리자 스마트폰에 연결됐으며, 관리자 모드에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양 회장과 극히 제한된 개발팀 직원들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해킹된 정보에는 가족 사이의 대화 내용, 직원들이 어디에서 신용카드를 썼는지, 은행에 얼마를 입금하고 잔액은 얼마인지 등 개인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여과없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불법업로드 혐의로 구속됐던 양 회장이 회사 내부 제보를 의심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도감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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