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제조업, 근로자 만족도도 '최하'

오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5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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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대 품목, 2007~2017 교체 '2건'
성장業 점유율 주는데 쇠퇴業 점유율 올라
주 52시간 근로제 만족도도 제조업 '최저'

제조업의 하향세를 극명하게 드러낸 지표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성장업종에서 생산 점유율이 줄고 쇠퇴업종에선 오히려 점유율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공개한 '한국 제조업의 중장기 추세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국내 생산액은 2012년 이후 4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GDP 기여도는 2010년 3.6%p에서 2017년 1.2%p로 7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법인의 매출액도 2014년 이후 줄곧 감소세로 주력업종 13개가 모두 준 것으로 드러났다. 주력업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3대 수출 상위업종으로 △ 가전 △ 반도체 △ 자동차(부품 포함) △ 기계 △ 섬유 △ 조선 △ 석유화학 △ 철강 △ 컴퓨터 △ 디스플레이 △ 휴대폰 △ 석유제품 등이다.
 

▲ 부산의 한 자동차 공장 내부. [UPI뉴스 자료사진]

 

또 2007년과 2017년의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교체된 품목이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각각 8위와 9위였던 컴퓨터부품과 모니터가 빠지고 2017년 특수선박(해양플랜트)과 유화원료(파라크실렌, 벤젠 등)가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이 자동차부품(6위), 램프·조명기구(7위), 가죽가방(9위), 가구·부분품(10위) 등의 품목 4개를 새로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세계 시장 1위 수출 품목 수 역시 중국은 2012년 1546개에서 2016년 1693개로 지속 증가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69개에서 71개로 제자리걸음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2017년 자국 시장에서 한국 휴대전화를 1%로 밀어내고 세계 선박 수주에서도 2012년 한국을 역전했다.

한국의 수출 10대 품목은 2017년 기준 전체 수출의 46.6%를 차지해 다른 나라보다 10%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33.8%, 중국은 27.9%, 독일은 28.0%, 미국은 30.1%다. 이에 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 품목의 고착화와 편중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무역액 비중이 커지는 성장업종에서는 부진한 반면 무역액 비중이 줄고 있는 쇠퇴업종에서는 점유율이 되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40개 업종 중 상위 5개 성장업종은 석유정제, 통신기기, 의약, 비철금속, 정밀기기다. 한국은 1995년~2016년 20년간 이들 성장업종의 생산 점유율이 석유정제와 정밀기기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제지, 섬유, 특수목적기계, 가전, 의류 등의 쇠퇴업종에서는 섬유만 제외하고 모두 생산 점유율이 높아졌다.

또 제조업 부문의 차세대 신산업으로 부상하는 화장품과 의약업종은 수출비중이 1% 미만에 불과했다.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엔 미약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선도업종인 게임산업의 경우에도 세계 10위권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제조업의 역동성과 신진대사가 저조한 상태"라면서 "한국은 지속성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주 52시간 근로제 만족도도 제조업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이후 직군·업종별 삶의 질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84%)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제조업 직군은 67%로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만족도가 가장 큰 직군은 '사무직'(89%)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무직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제조직과 현장·서비스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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