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20일 첫 쟁의행위…파업도 고려"

오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5: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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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가입률 33% 돌파…투표 가결 후 계속 증가
"경영진 노동 3권 인식, 글로벌 수준과 동떨어져"

파업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한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실제 파업까지 치닫을지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11일 오전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의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계획을 밝혔다.
 

▲ 오세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장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제공]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2일 설립된 이후 인센티브 지급 근거 공개,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지난해 12월 6일 최종 결렬됐다. 지난달 10일과 16일에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사측이 협정근로자 범위 지정을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압도적인 찬성(96.06%)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첫 쟁의행위는 오는 20일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구체적인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9일간 노조원들과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네이버 노조 가입률은 33%를 넘었다. 네이버 임직원은 올해 약 3600명에 달하는데, 이 중 1200명 이상이 노조원이다. 박상희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쟁의행위 가결 이후 조합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날 "교섭하는 동안 네이버의 소수 경영진이 직원을 대하는 태도, 자회사를 대하는 태도를 떠올리면 선뜻 네이버가 좋은 회사라 자신있게 답할 수 없다"면서 "이해진 총수는 직원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지만 경영진의 노동 3권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수준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이 네이버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네이버 노조는 지난 8일 법 절차에 따라 노동부와 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신고하고 같은 날 사측에도 쟁의행위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면서 "이는 피켓팅, 집회, 시위, 천막농성, 파업, 태업 등 기존 노조가 보여줬던 모든 종류의 쟁의를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쟁의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파업 여부와 관련해 오 지회장은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노조는 없다"면서 "사측이 지금과 같이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한다면 결국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파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경우 파업은 회사가 선택한 결론"이라고도 부연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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