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7개월째 악화…수출물량↑ 금액↓

손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4 16: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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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물량 늘었지만 가격하락 영향

지난달 수출물량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수출금액은 5개월째 하락세다.


▲ 한국은행 제공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에서 물가요인을 제외해 산출하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1.3%)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1월(-1.5%)에 이어 2월(-9.3%), 3월(-6.4%)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이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한 게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 화학제품도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6.3% 늘었다. 다만 제1차 금속제품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철강 수입규제로 여파 때문이다.

수출물량은 반등했지만 물량과 가격을 곱한 수출금액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4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떨어져 지난해 12월(-3.7%)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의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8%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의 수출물량이 4월 중 31.0%나 늘었지만 반도체 가격하락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올랐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2%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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