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에, 정전사고에…포스코 왜 이러나

김이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2 1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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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집중 감독…한달 만에 또 사고
시민단체 "안전관리 근본적으로 잘못…재발방지책 마련해야"
▲ 지난 1일 광양제철소 정전사고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제공]


광양제철소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양만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는 2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폭발음이 들리고 검은 연기가 쏟아지는 데 1시간 동안 대피명령이나 정확한 사고 정보가 주민들에게 제공되지 않아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포스코는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수십 년간 원가절감을 외치며 경제적 이익에만 몰두해 환경설비 투자를 게을리한 결과가 낳은 인재"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서둘러 대기 중에 방출된 오염물질의 정확한 성분조사와 이로 인한 주민, 노동자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오염 배출사고는 지난 1일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했다. 1코크스 공장에서 제철소 내부에 변전소 차단기 수리작업 중 정전사고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가스가 안전장치인 '브리더'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면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불은 1시간 여 만에 브리더가 닫히면서 자동으로 꺼졌다. 광양제철소 5개 고로(용광로)는 가동이 중단됐고 이 가운데 4고로만 이날 오후 1시께 다시 정상 가동됐다. 추가 화재에 대비해 출동했던 소방인력, 펌프차, 화학차 등 장비 17대도 모두 철수했다.

이어 2일 자정께 고로 1기도 안전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남은 3개 고로도 이날 오후 중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불은 배관 안에 남아 있는 유독가스를 제거하기위해 자동으로 태우는 장치를 가동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사고 원인이었던 변전소는 복구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불로 유해가스 배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지난 1일 광양제철소 정전사고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제공]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 1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으로부터 집중 감독을 받은 바 있다. 감독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따르면 집중 감독을 실시한 결과 455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221건에 대해 사법처리를 의뢰했다. 또 167건에 대해 과태료 1억2000만 원을 부과하고 67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포스넵(PosNEP·니켈 추출 설비)공장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책임자·안전관리자·보건관리자 선임 지연,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지연, 작업환경측정 누락, 특수검진 지연 등 전반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제와 관리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지청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장 등 본사 직영의 신소재 사업 작업장 전체에 대해 '안전·보건 종합진단'을 명령했다.

시민환경단체는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의 현장점검 위반사항이 확인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며 "반복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건·사고는 안전 및 환경설비관리 실태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 사고는 단순 정전 사고만으로 일단락 돼서는 안 된다. 가스 배출 경로를 확인하고 각 공정의 저감조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야 한다"면서 "연일 반복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민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철소가 있는 포항의 일부 시민단체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에서도 지난 2월 사망사고가 있었다"면서 "광양제철소보다 포항제철소 시설이 더 노후화한 상황이라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회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각종 사고가 인재로 연결되는 만큼 확실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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