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빈부격차, 100년전 수준으로 벌어져

윤흥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5: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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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주커먼 교수, '부의 불평등' 보고서
상위 400명 자산이 하위 1억5000만명보다 많아

미국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대안언론 ‘커먼 드림즈’는 10일(현지시간)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가브리엘 주커먼 교수가 발표한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인용, “미국내 최상위 부자들과 하위계층간 경제적 격차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로 불렸던 1920년대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 미국 유권자들이 부자 증세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커먼 드림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 0.00025%에 해당하는 최상위 부자 400명이 지닌 자산이 국가 전체의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0년대 초 약 1%에서 최근 3%로 증가했다.

반면 하위 60%인 1억5000만명이 소유한 자산이 자지하는 비중은 1987년 5.7%에서 2014년에는 2.1%로 감소했다.

분석 범위를 넓혀도 이같은 부의 편중 현상은 뚜렷이 나타난다.

미국내 최상위 계층 0.1%가 보유한 자산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5%대에 그쳤지만, 2010년대 들어 20%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하위 80%가 차지하는 부는 1980년대말 20%대 초반에서 2010년대에는 1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주커먼 교수는 "미국의 부의 편중은 10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자산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억만장자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내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부자들의 소득에 무거운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는 자산 5천만달러(약 562억원) 이상의 부자들에게 연 2%의 자산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대선출마를 선언할 에정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주)도 자산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 이상 소유자들에게 77%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달 초 여론조사업체 ‘폴리티코 모닝’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가 부유세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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