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추운 날씨, 탈모에 영향 미칠까?

UPI뉴스 / 기사승인 : 2018-12-31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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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세질수록 ‘탈모’ 우려가 커진다. [셔터스톡]

 

겨울 한파가 몰려오며 바깥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매년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세질수록 중년 남성들의 고민도 함께 커집니다. 바로 ‘탈모’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날씨는 건조하고 머리는 시려운데 행여 머리 숱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게 되지요.


최근 여성들만큼이나 남성의 외모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점점 드러나는 정수리와 후퇴하는 앞머리는 남성들의 자신감을 크게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 날씨는 정말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답은 ‘그렇습니다’ 입니다. 겨울은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기온도 낮아져 두피가 건조해지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탈모는 ‘유풍증(油風症)’이라고도 불립니다. 바람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는 뜻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공이 확장되고 이때 찬바람이 모공 속으로 들어와 머물게 됩니다. 몸은 이 냉기를 해소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머리 쪽에 열을 내기 시작하죠. 두피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와 모발이 건조해져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는 머리에 열이 치우치게 되면 ‘찬 기운은 올라가고 더운 기운은 내려가야 건강하다’는 한의학 원리인 수승화강(水乘火降)의 불균형을 초래해 두통, 소화불량 등을 발생시킬 수 있어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낮아진 기온으로 인한 체온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탈모는 수면부족, 영양 불균형 등 면역력을 낮추는 평소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몸의 진액을 보충해 면역력을 높여 탈모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정제된 한약재의 추출물을 주사하는 약침요법을 통해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고 두피를 자극시켜 기혈의 순환을 돕습니다. 이와 병행해 체력을 북돋고 정신을 안정시켜 몸의 열을 내리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또한 효과적인 탈모 극복 및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입니다. 탈모가 진행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형탈모증의 경우 90% 이상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면 원래대로 머리가 자라날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보통 스트레스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적극적인 운동이나 취미활동,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편안히 유지하고 매사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 노력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그 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시장 조사기업 닐슨코리아는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이 매년 14%씩 고성장 중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탈모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탈모의 명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머리카락 굵기나 수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일 경우 탈모로 분류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인지할 수 있을 만큼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는 시점이라면 이미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머리카락이 전보다 얇아지거나 숱이 줄어들었다고 느껴진다면 탈모 초기증상이 아닌지 미리 의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꽁꽁 시리고 건조해지는 두피에 탈모가 걱정된다고 해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 겨울을 건강 증진을 위한 기회로 삼아 관리한다면 머리카락과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탈모 예방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모발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검은 콩·달걀 노른자는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셔터스톡]

■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많은 검은 콩·달걀 노른자 도움 돼


검은 콩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축적을 방지하고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시스테인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한 달걀 노른자에는 단백질과 비오틴 성분이 풍부하다. 비오틴은 단백질과 지방산 대사를 촉진시키고 두피에 영양 공급하는 것을 돕는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야채나 생선이 탈모 예방에 좋다.

■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 고카페인 식품 피해야


짜고 매운 음식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기름진 음식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모공을 막아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커피, 초콜릿와 같은 고카페인 식품도 탈모에는 좋지 않다.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저해해 모발 성장을 억제한다. 알코올은 미네랄 인체 흡수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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