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스무살 줄여줘!" 이색 소송

윤흥식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8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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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69세 남성 '행정당국 상대 소송'
"나이로 인해 취업과 데이트에 불이익 당해"

"원하면 이름도 바꿀 수 있고, 성별도 바꿀 수 있는 세상이다. 왜 나이만 안되나?"

올해 69세인 에밀 라텔반트라는 네덜란드 남성이 자신의 나이를 스무살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 라텔반트씨가 자신의 나이를 스무살 줄여달라며 행정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라텔반트 트위터]


BBC는 8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인근의 소도시에서 연금생활자로 살아가고 있는 라텔반트씨가 행정당국을 상대로 1949년인 자신의 생년을 1969년으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생년 변경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라텔반트씨는 나이 때문에 직장을 구할 때는 물론 데이트 상대를 구할 때에도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생년 변경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스마트폰 앱 '틴더'에 내 나이를 69세로 소개하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똑같은 사진을 올리고도 내 나이를 49세라고 소개하면 그야말로 열화같은 반응이 이어진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라텔반트씨는 의사의 측정 결과 자신의 신체 나이가 45세 정도로 판정됐다며 스스로를 '새파란 청년(young god)'으로 묘사했다.

또 만일 정부가 생년 변경을 허용해준다면 이미 받고 있는 연금을 포기할 의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슷한 사례가 없었던 소송을 접수한 내덜란드 행정당국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법률에 따르면 법원은 4주 안에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 뒤 당사자에게 결과를 통보해주도록 되어 있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은 "관련 법규나 판례가 없기 때문에 라텔반트씨가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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