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온찜질 vs 냉찜질…겨울철 관절 통증, 올바른 찜질법은?

UPI뉴스 / 기사승인 : 2018-11-27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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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 통증은 발생한 원인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셔터스톡]

 

허리나 무릎 등 관절에 발생하는 통증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운동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대표적으로 허리 통증은 전체 인구의 약 90%가 한번 이상 경험한다는 의학 통계가 있을 정도로 자주 발생합니다.


갑작스레 관절에 통증이 생긴 경우 많은 분들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대표적인 민간요법인 찜질을 먼저 고려하는데요. 그러나 막상 찜질을 하려고 하면 온찜질이 좋을지 냉찜질이 좋을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스를 구입할 때도 냉파스와 온파스가 구분되어 있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관절 통증에는 어떤 찜질법이 좋을까요. 답부터 내려드리자면 ‘그때 그때 달라요’입니다. 통증이 발생한 원인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찜질을 시행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와 증상을 더욱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생활 속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허리 통증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척추는 우리 몸이 받는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과도 같은 부위입니다. 그만큼 척추에는 수많은 근육과 인대가 모여 있는데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균형이 무너져 통증이 발생하곤 합니다. 보통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이러한 경우를 급성 요통이라고 합니다. 급성 요통이 발생한 곳은 부어 오르거나 열이 나게 되는데 이때 냉찜질을 통해 붓기과 열감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환부에 10~20분 정도 대고 있으면 좋습니다. 급성 요통 부위에 온찜질을 하게 되면 환부에서 더욱 열이 발생해 되려 붓기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온찜질은 통증이 발생한지 약 24시간이 지나고 붓기와 염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온찜질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손상을 입은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주로 온찜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핫팩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핫팩이 없다면 적신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수건은 빠르게 식어버리므로 미리 따뜻한 수건을 여러 개 준비해 교체하는 식으로 찜질을 이어나가면 좋습니다.


온찜질은 너무 뜨거우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느낌이 드는 정도로만 해주셔도 충분합니다. 노인들의 경우 열에 대한 감각이 무딜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세요. 가벼운 허리 통증의 경우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육·인대에 문제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으며, 4주 이상 가는 경우에는 추간판(디스크)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 찾아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원리로 무릎에 발생하는 관절염도 종류에 따라서 필요한 찜질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시는 것이 좋고요.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온찜질을 통해 관절과 연골에 공급되는 혈류량을 늘려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냉찜질은 관절에 갑자기 발생한 염증과 붓기를 제거하는데 좋으며, 온찜질은 근육·인대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으므로 뻐근함이 수반되는 일반적인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찜질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서는 안됩니다. 냉·온찜질을 하기 전에 주의해야 되는 상황이 몇 가지 있는데요. 온찜질의 경우 상처나 출혈이 있거나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냉찜질도 감각 장애가 있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큽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혈관 수축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척추나 관절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붓고 열이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시고요. 상황에 맞는 찜질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라면 꼭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것을 추천합니다.

 

‘삐끗’한 허리와 무릎 통증에 좋은 스트레칭

 

■ 허리 통증 완화에 좋은 ‘고양이 스트레칭’

 

▲ 고양이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


급성 요통이 발생했다면 척추 주변 근육들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목, 허리, 어깨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고양이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허리가 바닥과 수평을 이루게 한다. 시선을 배꼽을 향하도록 하고 허리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등 근육을 천천히 늘여준다. 이 동작을 약 10초 정도 유지하고 5회 반복한다. 이후 윗몸을 숙여 엎드리고 양팔을 앞으로 쭉 뻗고 긴장을 푼 채 30초간 휴식한다.

■ 무릎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ㄱㄴ(기역니은) 스트레칭’

 

▲ ㄱㄴ(기역니은) 스트레칭[자생한방병원]

 

무릎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때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기보다 관절의 운동 범위를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좋다. ‘ㄱㄴ(기역니은) 스트레칭’은 하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무릎관절 뒤쪽 작은 근육들까지 자극하여 무릎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양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앉아 아픈 무릎을 뻗고 다른 쪽 무릎은 구부린다. 뻗은 다리의 발끝을 향해 몸을 천천히 숙여준다. 이 자세를 3~5초 동안 유지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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