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유명 래퍼와 전자담배 마케팅…청소년 흡연 조장 우려

남경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5: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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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힙합 뮤지션 루피, 나플라와 뮤직비디오 제작
현행법상 전자담배 기기 온라인 마케팅은 규제 대상X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BAT코리아가 신제품 전자담배 마케팅에 유명 힙합 뮤지션을 활용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12일 유튜브를 통해 '글로 센스 X 루피&나플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루피와 나플라는 메킷레인 소속의 힙합 뮤지션으로 지난해 인기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나플라는 쇼미더머니 경연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쇼미더머니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다. 주목받은 출연자들은 청소년들에게 우상시 된다.


▲ BAT코리아 전자담배 '글로 센스'를 홍보하고 있는 힙합 뮤지션 나플라(왼쪽)와 루피 [글로 공식 웹사이트]


루피와 나플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색다른 맛에 몸이 반응하네", "참 힙해, 진짜 맛이네"라며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글로 센스'의 맛을 강조한다. "Let's go sense"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글로 센스의 사용도 권유한다.


성인 인증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해당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BAT코리아 유튜브에서 조회 수 약 1만5000, 메킷레인 유튜브에서 약 2만을 기록했다. 루피와 나플라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각각 1만 회 넘게 조회됐다. 유튜브에는 "수능금지곡", "전자담배 피고 싶게 만드는 노래"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전자담배는 연기 및 향이 일반 담배보다 적게 발생할 뿐 아니라 과일, 민트 등 향이 첨가돼 청소년들의 흡연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자담배 '쥴'이 인기를 끌면서 고등학생 흡연율이 20.8%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가 1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글로 센스'를 소개하고 있다. [BAT코리아 제공]


보건복지부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담배 제품을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담배 광고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다만, 전자담배의 경우 담뱃잎 분말, 니코틴 등이 들어가 있는 '포드'만 규제 대상이다. 포드를 작동시키는 전자담배 디바이스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알퍼 유스(Alper Yuce)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는 "BAT는 각국 법령을 엄격하게 따르고 있다"며 "성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디바이스만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법규에 따라 소셜미디어, SNS를 통한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법규를 준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담배는 마케팅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기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술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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