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성결혼 합법화 첫날 수백쌍 '혼인 신고'

장성룡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5 14: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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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24일 발효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대만에서 첫날인 24일 하루 동안에만 수 백쌍이 결혼 등기를 했다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회는 지난 17일 동성 커플에게도 이성 커플과 똑같은 유산 상속, 의료 관련 위임 등 부부 권리를 부여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2일 서명함으로써 법제화 절차가 완료됐다.


▲ 24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한 호적사무소에서 두쌍의 동성커플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키스하고 있다. [AP 뉴시스]

동성 결혼 운동가인 치 치차-웨이는 이날 무지개 색깔 동물 인형들을 꽂은 빨간색 코트를 입고 대만의 씬이 지역 주민등록사무소에서 여러 쌍의 동성 결혼 커플의 결혼 증인 역할을 했다.

결혼 등기를 마친 시아오 휘산은 자신과 애인이 지난 12년간 이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고 UPI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대만에서 동성애는 쉽지 않았다.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의 응원을 받게 돼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이제 모든 사람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결혼도 할 수 있게 됐다. 내 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유권자의 과반수는 작년 11월 국민투표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에 찬성, 지난 5월 공식 법제화의 물꼬를 터준 바 있다.

대만 최고법원은 2017년 5월 동성 결혼을 금지한 민법의 혼인 조항이 위헌이며, 2년 내 관련 법의 수정 또는 제정이 없으면 자동으로 동성 결혼 등기가 가능해진다고 결정했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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