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예술 랜드마크 될 것"

이성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0 1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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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사장, 향후 운영계획과 2019 시즌 프로그램 발표
정명훈 지휘, 김선욱 협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공연
뮤지컬 '엑스컬리버' 세계 초연 등도 예정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세종문화회관이 어느 해보다 신선하고 풍성한 예술 콘텐츠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이 지난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2019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대형 공공극장이 아직 공연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세종문화회관이 가장 앞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 세종문화회관의 올해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는 김성규 사장.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 사장은 "서울의 대표적 복합예술공간, 시민들이 더 행복한 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라는 세종문화회관의 비전과 함께 공연과 전시 추진 방향과 6대 과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재충전하고 안식처가 되는 '시민들의 케렌시아(Querencia, 재충전의 공간)' △뛰어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 생산기지 △효율적 조직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로의 변화 등이라고 밝혔다.

또 6대 추진 과제로는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 △펀드레이징을 정착시켜 대한민국 예술계 최고의 재원 조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작극장으로 안착 △한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세종미술관의 방향성 구축 △서울시예술단의 예술적 대표성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예술적 가치 창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 개선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실행에 들어간 계획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장벽을 없애는)' 동선 개선을 추진해 공연장, 서비스플라자, 주차장 등 동선 70곳을 전수 조사한 뒤 58건의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8곳을 우선 개선했고, 향후 2020년까지 순차로 진행하게 된다.

재원조성을 위해서는 목표 액수 설정보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연 부문에서는 예술단의 공연 경쟁력을 높이고 시즌제 포트폴리오 구성을 향상시켜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시즌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레퍼토리 시스템도 더욱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예술단 최초의 '창작 통합 브랜드 공연'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이 협업하고 우수한 기량을 갖춘 단원들을 참여시켜 대중성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제작하고 향후 해외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외부의 우수 공연 유치는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업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 김성규 사장과 합창단 강기성단장, 뮤지컬단 한진섭 단장, 극단 김광보 단장, 오페라단 이경재 단장 및 김희철 공연예술본부장, 김웅겸 경영본부장, 문정수 문화사업본부장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날 세종문화회간 김희철 공연예술본부장은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9 세종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에 도입한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제도다.

올해는 서울시합창단의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3월 2일, 대극장)를 시작으로 합창 8편, 국악 6편, 무용 4편, 연극과 뮤지컬 6편, 클래식과 오페라 21편, 대중음악 3편 등 총 48편 275회의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2019 세종시즌'의 특징은 △그레이트 시리즈 강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명작을 재탄생시킨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영화와 콜라보한 클래식 공연 △세종S씨어터 실험 무대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9월 27일, 대극장)은 1548년에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무대다. 정명훈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인 '엑스칼리버'(6월 15일~8월 4일, 대극장)는 세종문화회관과 EMK뮤지컬컴퍼니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초연작이다.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는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이미자의 '이미자 노래60년'(5월 8~10일, 대극장)이다. 

 

▲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9월 27일, 대극장)은 세계 최고(最古)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무대다. 정명훈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올라간다. 서울시합창단은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던 삶을 깊은 합창의 울림으로 전하는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초연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통일을 향한 어린이들의 합창'(4월5~6일, M씨어터)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12월 7일, M씨어터)도 공연한다.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괴테의 자전적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만든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베르테르'(5월 1~4일, 대극장)를 공연한다. 모차르트의 걸작 '돈조반니'(10월 30일~11월 2일, 대극장)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베니스의 상인'(5월 28일~6월 16일, M씨어터)을 박근형의 각색과 연출로 준비한다.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함익'(4월 12~28일, M씨어터) 역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김은성 극본과 김광보 연출로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클래식 공연으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6월 1~2일, 대극장)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1월 16~17일, 대극장)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디즈니 인 콘서트'(5월 18~19일, 대극장)는 애니메이션 영화와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개관한 세종S씨어터는 실험성을 확대해 다양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기획공연 '컨템포러리S'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발레리나 김주원과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탱고와 연주가 어우러진 '김주원의 탱고발레(가제)'(7월 11~14일, S씨어터), 한국무용과 타 장르의 실험적인 결합을 선보인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공연 '더 토핑'(12월 5~7일, S씨어터)이 있고, 서울시극단은 중국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궈스싱의 '물고기 인간'(11월 1~17일, S씨어터)을 국내 초연한다.

시즌 패키지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다음달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패키지 1598세트, 총 5446장이 팔렸다. 이번에는 그동안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내 맘대로 패키지'와 '키즈 패키지'를 유지하되, 새롭게 '케렌시아 패키지', '광화문 패키지', 'S씨어터 패키지'를 추가 도입했다. 

 

U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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