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진보 배제하지도, 보수 버리지도 않는다"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2 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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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1년 회견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 아우르겠다"
"'개혁보수' 유승민도 다양성 통합에 동의할 것"
"평화당과의 합당 문제는 아직 거론할 때 아냐"

창당 1주년을 맞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최근 당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당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다양성의 시대에 진보와 보수를 함께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의 미래로, 이를 함께 아우르는 게 바른미래당의 길"이라며 "그것이 중도개혁 정치이며 중도 통합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중간노선이 아니라 그때 그곳에 맞는 정치, 역사적, 시대적으로 옳은 길을 택하는 정치"라며 "오늘 우리나라에서 경제는 시장경제, 안보는 평화정책을 취하는 게 중도개혁의 길이고,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게 중도 통합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중도는 중간노선 아니라 시대적으로 옳은 길 택하는 정치"

최근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당의 정체성으로 '개혁보수'를 강조한 데 대해선 "어떻게 보수만 갖고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진보와 보수를 모두 받아들여서 그것을 통합하는 중도 통합의 길로 나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 전 대표도 다양성을 통합하는 정당이 되자는 데 동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 전 대표가 개혁보수를 말하지만 합리적 진보를 배제하는 게 아닌 만큼 하나로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거론하며 "양극단 정치가 망언의 근본적 이유"라며 "승자독식 체제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등판론'이 나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곧바로 귀환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때가 되면 바른미래당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안철수 '조기 등판론'에 "때가 되면 바른미래당에 기여할 것"


그러나 옛 국민의당 출신 중진 의원들로부터 나온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 주장에는 "지금 합당 문제는 거론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지금 바른미래당은 소위 정치공학적 차원에서 정계개편을 추구하는 정당이 아니다"며 "한국 정치 구조를 바꿔서 양극단의 거대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더군다나 한국당이 갖고 있는 수구보수적인 것은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으로 중원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지금 현행 선거제도가 잘못됐다는 국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선거제 개혁 성사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 의사를 갖고 있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당은 지도부 선거가 끝나면 적극적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치적 양심을 지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저는 지역구 국회의원 생각이 전혀 없고, 비례대표 이야기도 하지 말라"며 "지금은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 정치를 살리는 게 제 과제로, 개인적 욕심은 없다"고 일축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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