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 속 '경찰총장'은 총경급

장기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5 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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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조사 과정서 진술 확보
당시 강남서장 정태진 "모르는 일"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를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승리와 정 씨,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을 불러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2016년 당시 클럽 버닝썬을 관할구역으로 둔 강남경찰서장 정태진 총경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함으로, 경찰 수장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이 단어를 두고 경찰 고위직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결국 '총경'이란 단어를 잘못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경은 일반적으로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나 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를 가리킨다.

 

▲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철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승리와 정 씨 등이 포함된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대화에서 경찰 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카톡방에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의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 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서 해결됐다"는 내용의 대화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 조사하는 한편, 당시 경찰이 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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