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제 공조 추진할 것…日, 막다른 길 가지 않길"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0 14: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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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0대 대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방안 논의
"사태 장기화 가능성 배제 못해…모든 가능성 대비"
"민관 비상대응체제 갖춰야…범정부 지원체제 운영"
"기술개발 등에 시급히 필요한 예산 이번 추경 반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일본 측의 조치 철회를 처음으로 공식 요구한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인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CEO들을 불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양국 경제는 물론 당연히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 지원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단기적 대책으로 수입처 다변화와 국내 생산 확대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빠른 기술개발과 공정테스트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 협조를 구해 이번 추경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근본적 대책으로는 이번 일을 우리 주력 산업의 핵심기술, 핵심부품, 소재,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부품·소재, 장비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고 세제와 금융 등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부품 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대기업에 특별히 당부하면서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하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30대 대기업 총수와 전문경영인, 주요 경제단체 4곳의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출장 일정으로 불참하면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대리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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