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는 ADHD 환자였을 것"

장성룡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5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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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킹스칼리지 정신의학과 교수, 사료 분석 '가설' 제기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 불멸의 걸작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환자였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UPI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빈치는 회화와 조각은 물론, 건축, 철학, 물리학, 수학, 해부학 등에도 두루 정통했던 그는 육상과 악기 연주도 능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이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르코 카타니 교수는 다빈치가 자신의 작품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전설적 과정을 연구한 결과, 그가 ADHD를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5120억원에 낙찰됐던 다빈치의 유화 '구세주(Salvator Mundi)' [photo by Dennis Van Tine/UPI]

이번 발표 내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예술가이자 발명가였던 다빈치 개인과 그의 활동 습관을 이해하려는 시도들 중 하나로 나온 최신 연구 결과다.

마침 이달 그의 사망 500주년에 맞춰 발표됐다.

카타니 박사는 다빈치의 ADHD가 그의 특출한 업적과 만성적인 작품 지연의 한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다빈치 특유의 작업 습관과 행동 유형을 바탕으로 연구해온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법의학과 신경발달과학 권위자인 카타니 박사는 "5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을 지금 사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빈치가 작품을 마무리하는데 고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을 설명하는데 있어 ADHD가 가장 설득력있고 과학적으로 타당성 있는 가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빈치가 작품 계획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끈기는 부족했다는 역사적 기록은 그의 괴팍함과 변덕스러운 천재성에 ADHD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양태는 다빈치가 어렸을 때부터 나타났다. 그는 쪽잠을 자면서 밤낮으로 활동을 하면서 이 것 저 것 손을 대느라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작업 대상을 바꾸곤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왼손잡이였던 다빈치는 난독증이 있었으나 오른쪽 뇌의 발달로 언어에는 특출났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ADHD 환자들에게 흔한 현상들이다.

다빈치는 육상과 악기 연주에도 능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을 비행기와 잠수함에도 관심을 가져 지금까지 '호모 우니베르살리스(만능 인간)'으로 알려져왔다.

자폐증과 ADHD 치료 전문가이기도 한 카타니 박사는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설(The paradox of Leonardo da Vinci)'을 신경과학 저널 '브레인(BRAIN)'에 발표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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