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비행기 타면 아픈 귀, 항공성 중이염

UPI뉴스 / 기사승인 : 2019-01-26 13: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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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의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 휴가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긴 연휴를 앞두고 즐거운 휴가를 계획하는 마음 한편에는 항공 여행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다. 바로 '기압성 중이염'(항공성 중이염) 때문이다.
 

▲ 비행기를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을 일으키는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륙할 때는 코 막은 채 숨을 들어 마시고, 착륙 시에는 반대로 하거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픽사베이]


귓속의 이관은 귀의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을 같게 조절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비행기가 급속히 하강 시에 대기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이관이 막히게 돼 중이의 먹먹함 또는 귀의 통증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귀가 막힌듯 답답하고 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상태가 심해질수록 고막 안쪽에 물이 차고 더 심한 경우에는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40대 중반의 회사원 남성이 해외 출장 후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증상이 있어서 내원했다. 비행기 착륙 중 귓속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고 했다. 진찰해보니 양측 고막이 충혈돼 있었고, 코안을 내시경으로 확인해보니 코점막이 붓고 찐득한 분비물이 끼어 있었다. '항공성 중이염'으로 진단하고 약 1주 투약 후에 상태가 완치되었다. 코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비행 후 중이염이 생긴 것으로 판단됐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콧물 코막힘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여행 전 병원에서 코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행기 여행 중에 '항공성 중이염' 예방을 위한 간단한 조치로는 이륙할 때는 코 막은 채 숨을 들어 마시고(토인비 법), 착륙 시에는 반대로 하거나(발살바 법), 침삼키기, 혹은 물 마시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이때 귀가 많이 불편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해주어야 상해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감기나 비염 환자의 경우는 '발살바 법'을 쎄게 하면 고막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이착륙 시 잠이 들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는 기회를 놓치므로 가급적 깨어 있는 것이 좋다. 귀마개를 하는 것도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주기에 귀의 통증을 줄여준다. 아이들은 사탕을 빨게 하거나, 유아의 경우는 젖꼭지를 물리면 도움이 된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상기도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 후에 비행기를 타야 하며 코가 막히지 않도록 비점막 수축제를 복용하거나, 비강내 분무해야 한다. 비행기를 탈 때 매번 귀통증에 시달린다면 여행 전에 검진을 받고 합당한 처방을 받아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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