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부동산 투기 지적에 "국민정서상 송구"

임혜련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7 13: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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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野 "부동산 투기 의혹" 與 "소신 있어"
진영 "용산에 개발예정 지역만 80곳…투기 정보 없어"
민주 "보건복지부 장관 당시 소신있게 그만둬…존경"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용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정체성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진영 후보자는 "투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투기가 됐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진 후보자의 '딱지 투자' 의혹에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반면 여당은 진 후보자를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지역 분권 방안 등의 정책 질의에 주력했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용산 인근 분양권으로 시세차익 16억을 받았다"며 "후보자가 지역구 의원으로서 용산 역세권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효성건설의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후원금도 꾸준히 내와서 이해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강남 고급 아파트는 입주 1년 만에 17억대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부분에 대해선 국민정서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의원도 "국민 정서상 유감을 표명할 부분이 더 있다"며 "자기 지역구 재개발 사업에 정치하는 사람이 딱지를 투자하는건 드문 경우다. 또 이 지역은 용산 참사와 관련된 지역으로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채익 의원 역시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 딱지 투자해서 1년 만에 시세 차익을 얻었다"며 "배우자가 땅을 사서 16억의 수익을 올렸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용산 지역 토지를 10억 2000만원에 매입했다. 5억만 투자하고 나머진 대출했다"며 "내부 정보 없이 차익을 얻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저는 알 수도 없고, 용산에 재개발 추진이 예정된 지역만 7, 80곳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다 알 순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투자는 집사람이 결정했다"면서 "저는 정보를 얻었다던지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69억원의 부동산 재산이 많다고 생각 안 하느냐.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가정이든지 정상적이라면 부인이 땅을 사고 아파트를 사고 팔 때 남편이 몰랐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진 후보자는 "제가 가지고 있던 정보로 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소신있게 사죄하라'는 요구에 "그 부분에 대해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투기가 됐다. 이렇게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말에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의 당적 변경과 관련한 '정체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윤재옥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당적을 옮겼다"며 "민주당과 정체성이 같았느냐"고 물었다.

진 후보자는 "정치 개혁을 하자는 다른 의원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해야 할 일이 있구나 싶어서 결단을 내렸다"며 "정체성은 맞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고 내 생각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정체성이 어디 있는지 중요하다"며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으로서 중립성을 위해 탈당할 의사는 없냐"고 질문했다.

진 후보자는 "(중립성을) 단호히 하겠다"며 "탈당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진복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도 보건복지부 장관을 6개월 하고 그만뒀다"며 "당시엔 소신을 가지고 그만뒀다는 평도 받았는데 이번에도 유사 갈등이 있으면 그만둘 것이냐"고 지적했다.

진 후보자는 "소신을 지킨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그런 갈등이 생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확신이 있어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박근혜 정부 때 소신있게 장관 그만둬…존경하는 후보자"

민주당 의원들은 진영 의원을 소신 있는 후보자로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안전행정위원장 경험이 있어서 행안부 업무에 누구보다 이해가 많을 것"이라며 "저희도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창일 의원도 "후원금 문제도 살펴봤는데 이번 입각 인사 7명 제일 결점 없는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전행정위원회 활동도 같이 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만둘때 소신 있다고 생각했다. 존경한다"고 했다.

김영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 후보자를 잘못 봤다. 평소 성품이 좋으니 장관으로 임명하면 대충 할 줄 알았는데 행정적으로 소신 있게 하다가 그만뒀다"며 "문 대통령도 그러한 소신을 높이 평가해서 발탁한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금껏 했던 대로 소신껏 행정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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