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6만 증가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손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3 12: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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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36년만에 가장 많이 늘어
공공 일자리 늘고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

지난달 취업자가 26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33만 4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2018 제2차 KB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대폭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는 줄었다. 일자리 성격도  공공 일자리 사업 등에서 대폭 늘었으나 제조업은 대폭 줄었다.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아닌 셈이다.

 

홍 부총리가 "고용시장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이유일 것이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3000명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 7000명(11.8%) 늘면서 취업자 확대에 기여했고 정보통신업은 7만 2000명(9.0%) 늘었다. 반면 제조업(-15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 명), 금융보험업(-3만 8000명)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가 작년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전자부품과 전기장비에서 주로 감소했는데 반도체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장비 등 전반적인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확대에 대해 당국은 공공 일자리 사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60살 이상 고령층에 큰 영향을 미쳤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 7000명 늘었다. 1982년 7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다.


김지은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있었던 분들이 대거 취업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가 시행하는 케어 사업은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로 잡힌다. 노-노 케어같은 일자리에 노인분들이 유입되면서 보건·복지·공공행정 분야의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사무관은 "농림어업이나 일부 자영업종 쪽은 애초에 인구 분포가 60세 이상으로 쏠려있다. 이에 증가도 이쪽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2017년(134만 2000명), 2016년(130만 9000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2월 실업률은 4.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4%로 작년 2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가 증가했다고 해서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김 사무관은 "실업자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 중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다"라면서 "직업을 원하지만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도 되지만 경제상황이 좋아져서 구직을 시도해보려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59.4%로 0.2%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 늘었다. 줄곧 감소하다 16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자료=통계청]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를 보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29만 9000명 늘었고 임시 근로자는 4만 3000명 감소했다. 일용 근로자는 4만명 증가했다.

 

김 사무관은 "임금 근로자를 계약 기간으로 쪼개 분류한게 상용·임시·일용이다"라면서 "상대적으로 계약 기간이 짧은것 보다 길면 안정적라고 볼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상용이 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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