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일 소장 "반려견의 목줄, 목숨줄이 될 수 있다"

김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3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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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핵심, 특정 견종 견제는 비합리적

야생견도 아닌 누군가의 반려견이 사람을, 그것도 저항할 힘이 없는 아동을 물어서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6월 21일 용인에서 개가 생후 35개월 여아를 문 사건이 불거지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개가 초등생 2명을 문 사건 또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23일에 발생했다.


이 두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피해자가 아동이라는 것과 문제의 개가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고를 낸 개의 견종이 동일하다는 점이 주목되면서 '개통령' 강형욱을 비롯해 안락사 및 입마개 착용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정광일 소장은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개에게는 목줄이 목숨줄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이에 대해,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정광일 소장은 "사건의 핵심은 특정 견종이 아니다.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풍산개들의 훈련을 맡기도 했던 정 소장은 "특정 견종에 초점을 맞춘 보도, 해당 견종 자체가 위험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여론을 보면 안타깝다. 문제는 개가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은 개에게는 목줄이 목숨줄이 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의 이 같은 주장에 따르면 반려인에게는 사랑스럽기만 할 반려견은 상황에 따라 맹수로 변할 가능성을 늘 안고 있다. 물고 짖는 것은 개라는 동물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격본능을 지닌 개가 인간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려면, '반려동물화'하기 위한 훈련이 필수적이다.


▲ 개는 생후 6개월까지는 공격성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다. 반려인들은 이 시기의 온순한 모습만 기억하고,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고 믿곤 한다. [픽사베이]


정 소장은 "개는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까지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물다. 반려인들은 이 시기의 순하고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만 기억하고,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고 믿기 쉽다. 그런데 이 믿음은 상당히 위험하다. 사고를 일으킨 개들의 반려인들도 이런 믿음 때문에 개에게는 목숨줄이나 마찬가지인 목줄을 풀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예뻐하기만 하는 게 사랑은 아니다. 반려동물 사랑에는 지속적인 책임감과 세심한 관찰, 그리고 엄격한 훈육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 개의 '냄새 맡기'도 주의해야 할 행동이다. 개는 냄새 맡는 대상보다 자신이 강하다고 느끼면, 짖거나 무는 등 공격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다. [픽사베이]


정광일 소장은 개의 '냄새 맡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개가 냄새를 맡는 것은 대개 친밀감의 표현 즉 '인사' 또는 '정보 교류' 등 긍정적인 행위로 해석되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는 것. 정 소장은 "개가 냄새를 맡는 대상이 전봇대 등 무생물이거나, 꽃 등 식물이라면 무관하다. 그러나 다른 동물 특히 사람의 냄새를 맡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개는 냄새 맡는 대상보다 자신이 강하다고 느낄 경우, 대상의 반응에 따라 짖거나 무는 등 공격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양산 구조견 '타이슨'과 정광일 소장. 정소장은 지난 6월, 양산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1일 훈련사로 재능기부를 했다.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정광일 소장 제공]


정 소장은 마지막으로 복날을 전후해 이어지는 '개식용철폐 집회'를 응원하며 "보신탕 먹는 사람에게는 욕을 먹겠지만, 개식용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UPI뉴스 / 김진주 기자 perl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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