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천안 독립기념관 광복절 행사서 일본 비판 [전문]

김현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5 1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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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천안 독립기념관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김원웅 광복회장 "일본 경제보복에 물러서선 안 돼"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김 회장은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동남구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이 전개한 독립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청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간 심화돼온 대일 경제 예속의 사슬을 끊어낼 계기가 되고 한때 조선을 강점했던 그 향수에 아직도 갇혀있는 일본의 시대착오적 환상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일본은 지난 세기 강제징용, 일본 성노예, 약탈, 살인 등 잔혹한 식민지배,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을 일본만 은폐하고 일본만 부인하고 일본만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시종일관 불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향후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테이블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자주 통일 국가, 평화 강국을 만들자고 외치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전문


지금 한반도는 변혁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지난 10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가 펼쳐져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더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 100년 전에는 잠자는 2000만 동포가 있었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8500만 동포,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난 자각의 시대다. 우리 민족 자신이 자신으로서의 삶, 스스로 자기 운명을 만들어가겠다는 자각을 공유하고 있다.


일제 강점 36년간 우리는 처절한 피와 눈물의 독립 투쟁을 전개했으며 이어서 74년간 친일 반민족 권력에 맞서 고난을 뚫고 찬란한 민주화 투쟁의 꽃을 활짝 피워 세계를 경탄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민족 공동체의 눈물겹고 아름다운 자정 능력으로 인류 문명사에 소중한 자산을 굳혔다.


한국의 단단한 성장, 한국 내의 친일 반민족 정권의 몰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움트는 새로운 평화 기운, 이런 상화에서 일본은 초조감을 드러냈다. 경제보복으로 한국 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 한 발짝도 뒷걸음질 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국민을 믿으시라. 우리 국민은 정부를 굳게 굳게 믿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은 큰 오판을 했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


우리 민족 특유의 DNA, 신속한 상황 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선진 과학기술이 탁월한 능력은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첨단 과학 기술 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간 심화돼온 대일 경제 예속의 사슬을 끊어낼 계기가 되고 한때 조선을 강점했던 그 향수에 아직도 갇혀있는 일본의 시대착오적 환상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우방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분단 극복에 기여하는 나라만이 우리 우방이 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군사적 긴장감이 상존 하는 한반도에 연둣빛 평화의 새싹을 돋아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강한 평화 인센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와 분단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존중해주는 진정한 우방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지난 세기 강제징용, 일본 성노예, 약탈, 살인 등 잔혹한 식민지배,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을 일본만 은폐하고 일본만 부인하고 일본만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시종일관 불태우고 있다.


이런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 이런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향후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테이블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한다.


외세에 의해 그어진 분단의 선, 그 분단이 우리 민족 모순의 핵심이다. 우리 민족 8500만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에 세겨있는 절규, 민족 시인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든 쇠붙이는 가라.' 우리 운명을 외세에 맡기지 않고 우리가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평화와 생명의 이정표를 찾는 시구다.


통일은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남과 북의 양심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제 민족의 기운을 갉아먹는 낡은 이념의 상흔을 지켜내고 민족적 역량을 결집해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 통일 국가를 완성시키자.


남북통일의 상승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인적자원, 지하자원, 지정학적 위치 등 독일 통일과는 판이하다. 인류 문명사에 없는 눈부시게 빛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단기간에 세계 최부강국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통일 한국이 세계 IT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며 한반도가 세계 번영의 중심축이 되는 것, 이것이 통일 한국의 운명이다.


민족에 바탕한 광활한 세계관으로 무장해 대륙을 향한 광개토대왕의 꿈, 해양을 향한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으로 젊은 세대가 당당하고 호쾌하게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최선진 평화강국을 만들자. 감사하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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