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우려를 떨친 드라마, 박성웅 정소민 서인국의 재발견

홍종선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8 11: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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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호평 속 순항 중
"동명 원작 일본 드라마를 뛰어넘을 줄이야" 열광
엔딩까지 5회,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궁금

▲ 비극은 시작됐다,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방송화면 캡처]


역대 최고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은 일본의 원작 드라마를 뛰어넘기는 힘들 거라는 우려를 떨친 드라마가 있다. 군 면제 논란, 동료 배우의 음주운전과 음주 인터뷰 논란이라는 불운을 떨치게 한 드라마가 있다. 연기 잘하는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진정 연기파구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배우가 있다. 무엇이고 누구일까.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극본 송혜진·연출 유제원, 이하 '일억 개의 별')에서는 서인국과 정소민, 그리고 박성웅의 비극이 시작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강(정소민 분)과 김무영(서인국 분)이 함께 밤을 보내며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진강은 김무영의 품에 안겨 자신이 유진국(박성웅 분)의 진짜 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상하다. 네 기억을 찾으려고 여기 왔는데 왠지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 시각 유진국 또한 탁소정(장영남 분)에게 과거를 털어놓고 있었다. 탁소정은 "사람 인연, 참 신기하다. 그때 그 아이가 병원에서 없어지지만 않았어도 진강이가 곁에 올 일이 없지 않았느냐"고 거들었다. 이에 유진국은 "처음에는 곁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낮잠을 자는데 내 손가락을 잡고 자고 있더라. 작고 귀여운 녀석이 손가락을 잡고 있으니 마음이 그랬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잠시였다. 유진강 회사의 대표로부터 그가 야근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유진국은 집으로 돌아온 유진강에게 화내며 "길게 이야기할 거 없고 어떻게 할 건지만 말해라. 너 지금 제정신이냐. 어디서 그딴 놈이 좋다는 소리가 나오느냐.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폭풍처럼 쏟아냈는데도 유진국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그는 "너 왜 진짜! 사춘기 때도 안 하던 짓을 하느냐. 너 여태까지 키워준 게 누구냐"고 고함쳤고 유진강은 "그만해라. 오빠 뒷모습만 봐도 미안해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던 게 내 사춘기다. 오빠 덕에 산 거 안다. 안 그래도 오빠한테 미안해 죽겠으니까 생색 좀 그만 내라"고 말해 그를 상처 입혔다.

다음날 유진국은 경찰서 앞에서 마주친 무영에게 "너 왜 내 말 안 듣냐. 내가 내 동생 만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으르렁거렸고, 김무영은 "조금 전까지 내가 아저씨한테 잘 보이고 싶었나 보다. 지금 내 기분이 이렇게까지 무안한 거 보니까. 나는 좋아하는 여자 오빠라서 내가 뭔가 착각했나 보다. 아저씨는 아저씨고, 진강이는 진강이인데. 그깟 오빠가 뭐라고"라며 빈정거렸다.

불꽃이 튀기는 두 사람의 신경전 이후 김무영과 유진강은 소박한 집들이 파티를 열었다. 유진강은 또 유진국에게 "늦는다"며 거짓말을 했고 유진국도 이를 모른 체했다. 김무영과 유진강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두 사람도 알지 못한 사이 비극은 이미 시작됐다. 유진국이 뜻 모를 행동을 시작한 것. 김무영은 와인오프너를 사기 위해 집밖으로 나온 뒤 갑작스레 공격을 당하고 말았다. 유진국은 김무영을 스쳐 지나갔고, 김무영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쓰러진 김무영 너머로 유진국에 손에 들려있는 칼이 보이며 더욱더 긴장감을 높였다.

'일억 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을 담은 멜로드라마다. 지난 2002년 방영돼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작품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 인기를 끌고 있었던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후카츠 에리가 주연을 맡았고 치밀한 시나리오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서스펜스로 국내에도 단단한 팬층을 형성한 바 있다. 때문에 "원작의 장점만 잘 살려도 본전"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뤄왔던 터.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첫 방송 이후 달라졌다.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를 연출한 유제원 PD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송혜진 작가가 의기투합해 원작에 한국적 감성을 덧대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거기에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촘촘한 감정 연기와 캐릭터 해석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 시청자로부터 호평 받고 있는 배우 박성웅, 서인국, 정소민. [방송화면 캡처]


먼저 서인국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 역을 맡아 성공적 브라운관 복귀를 마쳤다. 지난해 군 면제 논란에 휩싸이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서인국은 드라마 방영 후 "서인국은 노력도 많이 하지만 연기자로서 타고난 것 같다. 어쩜 저렇게 잘할까? 종영까지 얼마 안 남은 게 아쉽다"(아이디 hira****), "연기를 정말 잘한다!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하고 무영이는 정말 사람을 홀린다"(아이디 supe****), "완전 섹시하다. 볼 때마다 왜 이렇게 섹시한지"(아이디 juwo****), "여자를 홀린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거 같다"(아이디 jjam****)는 반응을 모으고 있다. 그는 연기력뿐 아니라 남성적 매력까지 보여주며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작품으로 재평가를 얻고 있는 건 배우 정소민도 마찬가지. 괴물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싶었던 여자 유진강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무엇보다 정소민은 '일억개의 별'로 영화 '아빠는 딸'(2017)의 불운을 떨쳤다. 지난해, 윤제문의 음주운전으로 지각 개봉한 '아빠는 딸'을 조심스레 선보였던 정소민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윤제문의 음주 인터뷰 논란으로 결국 스크린 복귀·연기력 등에 관한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정소민이 이렇게 감정이 좋은 배우인 줄 몰랐다. 연기 때문에 더 예뻐 보이는 듯"(아이디 thd******), "서인국과 케미 짱. 정소민에 완전히 몰입해서 울다가 웃다가"(jmb***), "이번 작품으로 정소민이 흥했으면 좋겠어요"(csi**) 등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연기 갑은 박성웅이다. 그간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던 묵직한 모습에 유연해진 연기 스타일을 더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27년 차 경찰이자 유진강의 오빠 유진국 역을 맡은 그는 절제되고 안정적이면서도 어벙한 면모를 표현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켰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 덕에 복잡미묘한 캐릭터 유진국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말 몰입도 최고였다. 유진국 덕에 완전히 빠져서 봤다"(아이디 funl****), "생각지도 못했는데 훅 들어왔다. 유진국은 정말 유진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것 같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하는 거 같다"(아이디 eekl****), "이 드라마 보면서 박성웅 님의 팬이 됐다. 연기가 정말 차지다. 진강과 탁 경위 대할 때 다정한 모습과 무영이 앞에서 살기 가득한 모습이 대비되더라. 연기파구나 새삼 느낀다. 멋진 연기 끝까지 보여주시길"(아이디 edi****) 등의 애정어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종영까지 5회를 남긴 상황, 결말이 일본 원작과 같을까 [tvN 제공]

종영까지 이제 5회 남은 상황. '일억 개의 별'이 원작 그대로 충격적 반전을 그릴지 한국판만의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증이 쏟아지는 가운데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엔딩마다 충격이 커서 잠도 못 자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놀라서 흥분된 상태. 도대체 어떻게 끝나려고"(아이디 juwo****), "숨 막히는 전개. 눈을 뗄 수 없다. 결말도 지금처럼 잘 가주길"(아이디 cosm****), "원작 결말은 이미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다. 일본 결말은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지 않나?"(아이디 jung****), "곧 슬픔이 몰아칠 걸 아는데도 자꾸 보게 된다. 다 행복해지는 결말 오길"(아이디 hist****) 등이다.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시청자의 바람이 실현될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새드엔딩이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U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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