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망언 부끄러워…광주 진실 밝혀야"

김이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8 1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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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념사에서 '5·18 망언' 작심 비판
"독재자 후예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18 망언' 등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사태로 불렸던 5·18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고, 김영삼 정부는 드디어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고 말했다.

또 "대법원 역시 신군부의 12.12 군사쿠데타부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 과정을 군사 반란과 내란조로 판결했고, 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했다"면서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 참석 배경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취임 직후인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1980년 오월 우리는 광주를 봤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 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봤다.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 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다"고 말했다.

또 "오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다"고 강조했다.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며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에 의한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아직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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