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조국에 대해 몰이성적 색깔론 공세"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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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청문회는 공안조서 작성하는 자리 아냐"
조국 비판한 황교안에 "공안검사적 이분법적 시각 벗어나야"
조정식 "빨갱이 낙인, 용공조작 통하는 80년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은 벌써부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상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심지어 보이콧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무회 자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국가전복을 꿈꾼 사람이 장관이 될 수 있냐는 색깔론 공세를 했다"며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주의 열정을 폄하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를 마치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세우는 듯하다"며 "공안검사적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20대 국회에서 스무차례가 넘는 보이콧 기록을 만들고 또다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운운해 큰 걱정"이라며 "간신히 불씨를 되살린 일하는 국회를 냉각시킬 준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 정쟁에 골몰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결산 심사를 위한 8월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를 비롯한 개각 인사의 적격성을 거듭 강조하며 "지명된 후보자 모두 각 분야별 전문성과 개혁성, 경험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인사라고 평가한다"면서 "민주당은 내각의 조속한 안정과 국정 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청문회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본격적인 인사검증 절차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특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리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조 후보자를 향해 근거 없는 마타도어, 철지난 색깔 논쟁을 펴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황 대표가 시비를 걸고 나선 '사노맹 사건'(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은 당시 재판 과정을 통해 공안당국의 혹독한 고문과 조작 사실이 폭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 엠네스티는 1994년 연례 보고서에서 사노맹 관련자들을 가혹 행위 등을 받은 정치범 및 양심수로 포함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 때 이미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정식 인정받았다"며 "황 대표는 이 같은 사실마저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 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는 이제 퇴출돼야 한다"며 "특히 황 대표에게 충고드린다. 지금은 용공조작이 통하는 80년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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