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前남편 살해 당시 아들은 깨어 있었다"

장기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2 1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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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면접 권한으로 갈등 빚다 범행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 구속 송치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묵묵부답'

전 남편 강모(36)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아들은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고유정(36)이 전 남편 강모(36) 씨를 살해하는 동안 아들은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7일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고 씨의 모습. [뉴시스]


지난 11일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최종 브리핑에서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에서 9시 16분 사이 피해자인 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고유정의 친아들은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이어 "친아들이 평소 하나의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가 어린 아들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어 당시 상황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아들이 잠든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아들이 깨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고유정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낮 12시께 아들을 데리고 펜션을 나왔다. 12시간 넘게 강 씨의 시신은 펜션 내 한 곳에 그대로 방치해뒀다.

아들을 제주시에 위치한 친정집에 맡긴 뒤 펜션으로 돌아온 고유정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30분 퇴실할 때까지 강 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미리 사둔 청소도구를 활용해 현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들 면접 권한을 놓고 고유정이 전 남편과 갈등을 빚다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서장은 "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피해자로 인해 스트레스가 계속될 거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단독범행으로 결론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동부경찰서는 12일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훼손은닉 혐의를 받는 고유정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고유정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범행을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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