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

손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8 1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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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고려
국내경제 성장률 2.5% 로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개월째 연 1.75%로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뒤 5개월째 동결 행진이다.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도 0.75%p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세계 경제 성장세의 둔화'를 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았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만한 큰 이벤트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관망'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상황 등을 다시 짚어봤고,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에 아직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경제 성장률은 1월 전망치(2.6%)에 미치지 못한 2.5%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는 1분기 중 수출이 부진한 것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재정 지출 확대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전문 기관의 전망을 참고하는데, 그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반도체의 부진 상황은 일시적 조정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하반기 부터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중에는 반도체의 수출 물량 회복 속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는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추경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전망에는 추경 여부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전망에 반영을 하려면 추경의 구성 내역과 지출 시기가 확정이 되어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지난 1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이유로 이 총재는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 하락세 등 일시적 공급 요인과 정부의 복지정책의 강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하락함에 따라 발생할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이란 가격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일시적 공급 요인과 정부 정책 요인의 효과를 제외하고 경기 상황과 관련이 높은 물가 지표를 분석해보면 물가는 1%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이 총재는 "앞으로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새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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