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법정 세워달라" 성폭행 피해자 자녀 청와대 청원

장기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7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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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이 나서서 체포해 달라"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밝힌 A 씨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밝힌 A 씨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8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A 씨는 "고발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가해자와 수사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청원글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성추행이 초반에는 노골적이지 않았지만, 이후 점차 수위가 높아지다 급기야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전 회장은)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 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라는 사회지도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여성관을 담은 말들을 하기도 했다"며 "결국 제 손으로는 적을 수 없는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김 전 회장 측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합의를 종용해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내고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이 떳떳하다면 합의하자고 하지 말고 즉시 귀국해 수사받고 법정에 서야 한다"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김 전 회장을 체포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해 1월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앞서 2017년 말에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2017년 7월 미국으로 출국한 김 전 회장은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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