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강원래 "교통사고 가해자에 '괜찮다' 말하고 싶어"

김현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6 0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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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오토바이 운전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사고
"지금 생각해보면 가해자에 대한 큰 원망 없어"

'아침마당'에서 가수 강원래가 교통사고에 대한 심경을 말했다.


▲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강원래 김송 부부가 출연해 얘기 나누고 있다. [KBS1 '아침마당' 캡처]


16일 아침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와 아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래가 2000년 당한 교통사고 당시를 언급했다. 강원래는 "집에서 나와서 오토바이를 타고 첫 번째 신호등을 지나는데 불법 유턴하는 차에 정면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나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수술하고 가슴부터 발끝까지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낄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설마' 했다. 장애인의 삶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화도 많이 내고 짜증도 냈다. 1년 정도 병원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패널 김학래가 "가해자가 밉지 않았냐"고 묻자 강원래는 "가해자를 보질 못했다. 사고가 난 직후 제 헬멧을 벗겼던 분이 아마 그분이라고 기억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병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한 번은 가해자분의 아내분과 따님이 찾아와서 합의 얘기를 할 때 제 아내가 되게 화를 내면서 쫓아냈다고 하더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에 대한 큰 원망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고 난 현장을 지금도 가끔 지나간다"며 "'내가 이 길로 안 가고 다른 길로 가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그분(가해자)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면서 '나 오늘 강원래 사고 낼 거야'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지 않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빨리 가려고 불법 유턴 한 번 한 건데 제가 부딪친 거다. 그분은 아직도 주변에서 '저 사람이 강원래 그렇게 되게 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을 거다. 어떻게 보면 내가 피해자일지 그분이 피해자일지 한 번쯤 그분 입장에서 보면 저도 미안한 입장이 있다"며 "한 번 만나서 그분이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아요'라고 한 번쯤 얘기하고 싶다"며 아량을 보여줬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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