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고향은 거들 뿐, '맛비게이션' 켜고 휴게소 앞으로!

김혜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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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꽉 막힌 운전길, 이제는 외롭지 않다
#길은_뚫리지_않아도_음식은_끊기지_않게요

 

5일간의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이 두려운 당신. “음식을 외롭게 하지 말라”는 이영자의 ‘휴게소 JMT 리스트’가 준비돼 있으니, 귀성길 정체마저 즐거워진다. 그는 ‘전지적 참견시점’ ‘밥블레스유’ 등의 예능서 일명 ‘차내식’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영자 덕에 ‘매출 역주행’ 신화를 쓰게 된 점주와 업체들은 그에게 “평생 무료로 먹게 해주겠다”며 무한 애정을 보이기도. 도로공사에서도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니 역시 ‘연예대상’의 품격은 다르다.

 

#믿고 먹는 ‘영자슐랭 휴게소’


“식탐은 있고 시간은 없다”(?)는 이영자. 그의 말을 빌린 ‘맛 한줄평’이 여기 있다. 

 

▲ 안성휴게소의 '소떡소떡' [MBC '전지적참견시점' 방송 캡처]

 

"줄 서서 기다릴 땐 화나지만 일단 맛보면 화가 풀리는 맛˝이라는 안성휴게소의 ‘소떡소떡’.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시지와 떡이 교차한 꼬치다. 매출이 200배 올라, ‘영자슐랭’ 중 레전드로 꼽힌다. 

 

▲ 금왕휴게소의 '찹쌀 꽈배기' [MBC '전지적참견시점' 방송 캡처]

 

금왕휴게소의 ‘찹쌀 꽈배기’는 “1500원 커피에 설탕까지 뿌려 먹으면 이게 에너지”라고 한다. 커피·설탕 시너지로 당신의 ‘에너지’가 될 터. ‘직접 튀겨서 쫄깃하다’는 이영자의 말에 ‘꽈배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감자가 거짓말을 해, 나는 꿀이다. 꿀이다". 강릉휴게소의 ‘알감자’는 달콤한 거짓말을 한다. 감자의 고장은 역시 다르다. 포슬포슬한 식감이 일품. 휴게소 시그니처 푸드로는 단연 1등이다.

 

#나라가 인정한 휴게소 맛집


‘이영자 신드롬’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에서도 휴게소를 대상으로 맛집을 선정해왔다. ‘EX-FOOD 선발 경진대회'가 열린 지도 벌써 4년째. 

 

▲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한국도로공사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가장 맛있는 휴게소 음식’을 선정했는데 대망의 1등은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었다. 

 

이 국밥은 과거 여행자들의 피로를 달래주던 말죽거리의 대표 음식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 사골의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섬진강휴게소의 ‘옛날 김치찌개’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어 죽암휴게소의 ‘보은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의 ‘옛날 김치찌개’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심사에는 배우 최불암이 참여했는데….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수준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명품 먹거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게소서 즐기는 ‘스몰 럭셔리’


‘서민들의 명품음식’이라기엔 다소 고급스러운 휴게소 음식도 있다. 

 

▲ 횡성휴게소의 ‘횡성 한우 떡 더덕 스테이크’ [SBS '런닝맨' 캡처]

 

그 첫 번째는 바로 횡성 휴게소의 ‘횡성 한우 떡 더덕 스테이크’. 맛 좋기로 소문난 횡성 한우다. 여기에 더덕까지 함께해서 맛과 영양 모두 챙겼다. 가격은 1만5000원.

 

▲ 금강휴게소의 ‘금강 도리뱅뱅 정식’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도 오로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있는데…. 금강 휴게소의 ‘금강 도리뱅뱅 정식’이다. 금강 민물고기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철판에 구운 음식으로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1만1000원’의 행복으로 금강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이것을 먹으면 ‘내가 양반이 된 기분’이 든다는 마장프리미엄 휴게소의 ‘이천 쌀밥 정식’이 있다. 수라상에 올랐다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아닌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1인분에 1만2000원~8000원.

 

#미슐랭


‘미슐랭’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쉐린사’. 이 회사서 여행안내서 ‘미슐랭 가이드’를 발간한다. 허기를 달랠만한 정도의 식당을 소개하는 데서 시작한 이 책자는 어느새 대표적 식당 지침서가 됐다. ‘미슐랭’에서 파생된 ‘영자슐랭’. 이는 ‘이영자가 인정했으니 맛은 보장됐다’라는 의미로 통한다.

#스몰 럭셔리


일반적으로 값비싼 명품 자동차나 가방을 사는 대신 비교적 저가인 화장품이나 프리미엄 식품을 구매하는 ‘작은 사치’를 말한다. 휴게소에서 즐기는 ‘스몰 럭셔리’도 보통 식사보다는 가격대가 많이 나가지만 음식, 휴게소라는 큰 범주를 넘어가지 않는 한에서 먹는 만족감을 최대로 누리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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