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인친'이 '실친'으로… 랜선라이프 청산, 오늘부터 1일?

김혜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1 0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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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포노사피엔스'의 놀이터가 됐다. SNS 안에서는 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고, 가보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디지털 시대가 대면 관계를 축소한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불 밖을 나와 랜선라이프를 청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 독서, 연애 등 관심사에 따라 모였던 '인친'이 '실친'이 된다. 유료로 모임을 중개하는 업체도 있지만 가입비나 중매비(?) 없이 진행되는 만남도 많다. 함께하는 '취존생활'로 방콕 탈출은 어떨까.

 

#불금에 #달리자 #음주대신완주


▲ 함께 뛰는 러닝 커뮤니티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키 'NRC' 웹사이트 캡처]


'시티 러너(city runner)'들은 도심 속을 달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퇴근 후 헤드 랜턴을 끼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사람들을 종종 봤을 터. 이들은 보통 '밋업(Meetup)', '소모임'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인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직접 러닝 크루를 만들어 회원을 관리하기도 한다.


'번개런', '오픈런' 등 크루 이외의 사람들도 참가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시티 러너의 특징은 '쿨'함에 있다. 오로지 러닝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 가볍게 만나 쿨하게 헤어진다. 한강, 남산 등 정해진 코스를 다 돈 후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그날 일정은 끝이 난다.

 

#도서관을 #나온 #책벌레들


▲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독서 모임에 가입해보자. [셔터스톡]


최근 '북스타그램'을 통해 독서 목록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미래의 다독왕을 꿈꾸는 이들은 타인의 취향을 탐독하는 재미를 느낀다. 이런 독서 문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진다. 


독서 모임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가입비를 받는 대신 공간을 제공한다. 교수, NGO 활동가 등을 주축으로 환경, 여성, 로봇 등 분야별 독서 클럽이 마련되기도 한다. 직장인 A 씨는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평소 관심이 가던 '고전 읽기 모임'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위스키 데이'도있다고 하니 '취중진독'을 하며 마음을 울린 구절을 나눌 수도 있다.


#랜선+썸 #신종랜썸 


▲ 이제는 온라인 소개팅 시대, 영화 '접속'의 2019년 판? [셔터스톡]


"제2회 자유게시판 배 소개팅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인간지능'이 깃든 온라인 소개팅이 등장했다. 대학교, 해외 한인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인 '랜선 소개팅'은 '자게(자유게시판)지기'들이 중매쟁이로 나선다.


"연애하고 싶다"는 푸념 글에 불쌍한 중생(?)을 구하기 위해 게시판 관리자들이 나섰다. 소개팅을 원한다면 자신의 프로필과 이상형을 자게지기에 보내면 된다. 이후 조건이 부합하는 이들에게 상대의 연락처가 전달된다. 유학생 B 씨는 "외국엔 소개팅 개념이 없어 이런 문화가 생긴 것 같다""실제로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있다"고 전했다.

 

#포노사피엔스
라틴어 '포노(Phono)'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조합한 용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삶을 신인류의 등장으로 빗댔다.

#취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의미가 담겼다. 다수결을 따르기보단 호, 불호를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생겨난 신조어.

#인친
'인스타그램 친구'의 준말. SNS를 통해 만난 사이를 부를 때 쓴다. 이에 대응하는 '실친'은 현실에서 실제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뜻한다.

#북스타그램
북(book)과 인스타그램을 합친 말. 책의 표지나 구절 등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독서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겼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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