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이재명, 탈당이 최선…총리직은 여건 된다면”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5 14: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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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재명 지사, 서영교 의원 사례 참고해야”
“중소벤처 육성하면 문대통령 지지율 6개월 내 회복할 수 있어”
“내년 1월 ‘창업의 메카’ 중국 심천 다녀올 것”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내년 개각에서 이낙연 총리가 바뀔 경우 유력한 차기총리 후보 중의 한 사람이다. 

 

김 의원은 "총리직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너무 이르지 않나"면서도 "그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산파 역할을 해 온 사람으로서, 그 일을 맡아 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준다면 마다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중소벤처 육성을 위해 대통령부터 여당, 경제부처가 한 목소리로 추진하면 6개월 내에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진 정치인답게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민감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당과 본인을 위한 ‘서영교 의원식 해법’을 제시했다. 서영교 의원은 딸을 자신의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해 논란이 일자,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1년여 뒤에 복당한 바 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룰 가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원 기자]


-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징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당 최고위원회가 이 지사의 백의종군을 받아들이면서 징계를 유보했지만,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당의 중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선 전당대회 이전부터 생각이 같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최선의 방법은 (이 지사가) 자진탈당하고 소송 끝낸 뒤, 명예를 회복하고 돌아오
는 것이다. 그것이 이 지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서영교 의원과 같은 사례도 있지 않나.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로서는 이 지사가 당직(당연직 당무위원 등)을 버린 것을 비슷한 수순으로 보고 판단한 것 같지만 여러모로 안타깝다. 당의 입장에선 이 지사가 현직 도지사 신분이고,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에 새로운 분란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제 제명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치까지 추락했으며, 민주당 지지율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 문제다. 떨어진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새해들어 문재인 정부와 당이 합심해 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소벤처 육성을 위해 대통령부터 여당, 경제부처가 한 목소리로 추진하면 6개월 내에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일각에서는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의원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만약 총리 제의가 들어온다면 수락할 생각이 있는가?

너무 이르지 않나(웃음). 만약 그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먼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 하지만 그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산파 역할을 해 온 사람으로서, 그 일을 맡아 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준다면 마다해선 안 될 것이다. 다만 정치적인 문제 또한 얽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해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 김진표 의원이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해 목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 이제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를 앞두고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며, 의정활동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새해에도 ‘진표TV’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규제개혁과 금융혁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당의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으로서 역할에 최
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16~18일 국가경제자문회의 소속 현역의원 10명과 함께 중국 심천에 갈 계획이다. 심천은 세계에서 가장 창업 열풍이 거센 곳으로, 한 달에 벤처기업이300개 이상이 생겨나고 있으며, 매달 한 개 이상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원들과 함께 심천에 가서 실제로 금융혁신이 어떤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또 제조혁신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직접 본 뒤, 그쪽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한 정치인으로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갈등 관리구조 해결을 위해 힘쓰려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적 갈등으로 의견이 갈리면 서로 양보를 안하려고 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틀로 문제를 해결하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금 우리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이제 성숙한 숙의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모든 문제에서 찬성, 반대하는 쪽이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한 다음에 투표해서 결론을 내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승복해 따라가는 문화가 바로 제대로 된 숙의민주주의 정치다. 

 

가령 우리가 방사능 폐기물 처리할 때 얼마나 많은 갈등을 겪었으며, 사드 문제와 대도시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도 많은 갈등이 빚어져왔다. 그러나 원전 5,6호기 때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 반면 공론화 조사 방법을 통해 사회적 타협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갈등관리구조로 풀어가야 한다. 사회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보니까 갈등 관리 비용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제일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노사정경의 대타협이다.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산업화와 고속성장을 이룩했으며, 동시에 성공적으로 민주화를 정착시킨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고속성장과 민주화란 두 개의 큰 성취를 이루는 동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했다. 

 

그 중 고속성장에 따라 생겨난 재벌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아 많은 사회적 갈등을 만들고 있으며, 민주화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기득권도 탄생했다. 이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어서 대화와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푸는 것이 바로 정치다. 

 

군공항 이전부터 시작해서 노사정의 대타협을 어떻게 이뤄내느냐, 이게 우리가 다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던가 선거구제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국민은 충분히 현명하기 때문에 국가적 난제들을 드러내 놓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야 우리도 선진국이 된다. 정치권에 있는 한 그러한 풍토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UPI뉴스 / 정리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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